심근경색증은 돌연사의 흔한 원인으로서 평소 건강하던 중년이 돌연사하는 경우의 80%가 급성 심근경색일 정도로 위험합니다. 초기 사망률은 약 30%에 이르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통계청의 5대 사망원인에 관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 중에서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의 10.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러 심장질환 중에서도 초기 사망률이 높은 심근경색증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근경색증의 증상
심근경색증의 증상은 처음에는 가슴 중앙 또는 왼쪽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을 동반하는 뻐근한 통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슴에서 시작된 통증이 목, 턱, 왼팔로 뻗치고,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됩니다. 식은땀이나 실신,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동반되기도 하고 일부 환자들은 메스꺼움과 구토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위장질환이나 급성 체증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많이 진행되면 심장이 갑자기 정지하기도 하기 때문에 즉시 응급실에 내원해야 합니다.
심근경색증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모든 사람이 모든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40대 이상의 중년층에는 별다른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증상 발생 후 치료까지 걸린 시간에 따라 심근의 손상 정도가 달라지며, 고령이거나 심장기능이 저하된 경우, 당뇨병 또는 만성 신장질환자의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못합니다.
심근경색증과 협심증
심근경색증은 심장의 근육인 심근에 혈액 공급을 담당하는 관인 관상동맥이 막혀 산소 공급이 중단되어 일부 심근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협심증과 공통점은 근본원인이 동맥경화로 혈관이 좁아졌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차이점은 협심증은 좁아진 혈관 때문에 심장에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가슴에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대개 '가슴이 쥐어짠다'거나 '명치가 아프다'라고 통증을 호소합니다. 심근경색은 심하게 좁아진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으로 완전히 막혀서 심장 근육이 괴사로 이어지는 점이 협심증과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심근경색증의 위험요인은 고혈압이거나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자, 가족력이 있는 경우입니다. 친지 중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2~3배 증가합니다.
심근경색증의 치료
심근경색증의 치료는 심장 근육에 공급되는 혈류를 복원하고 추가적인 심장 손상을 방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의심될 때에는 즉시 응급 처치가 필요하므로 119나 가까운 응급실로 즉시 연락해야 합니다. 골든 타임은 2시간 이내로 빠른 치료가 생명을 구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치료방법은 혈관의 막힌 정도, 막힌 혈관의 개수, 위치에 따라 결정하게 되는데, 혈전용해제를 주사하여 혈류를 복원하는 치료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가능한 한 빨리 관상동맥 중재술(영구적인 스텐트 삽입 포함)을 시행하여 혈류를 복원합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관상동맥 우회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심근경색증의 약물 치료는 혈전의 생성 억제, 심장 근육의 부담 감소 및 죽상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조절 등의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심장 재활 프로그램이 추천됩니다. 이 프로그램은 운동 훈련, 건강한 식사 지도 및 스트레스 관리 도움 등을 제공합니다.
기억해야 할 점은 개개인의 상태와 필요에 따라 최적의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상태에 맞는 최선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만성질환이 그렇듯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금연과 절주,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체중 관리, 정기적인 검진으로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