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위암은 2020년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 중 10.8%로 4위를 차지했습니다.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2배 더 많습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9.7%, 70대가 26.1%, 50대가 20.2% 였습니다. 위암 환자 발병률은 미국의 10배에 달하는데 한국인의 식습관 특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암은 가족력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 질병으로서 위암의 가족력은 위험도가 2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암(癌)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로 치명적 질병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표적인 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인의 암 발병률은 약 38%입니다. 평균수명까지 생존 시 3명 중 1명에게 발생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암이란 정상세포의 유전자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하여 불완전하게 성숙하고 과다하게 증식되는 악성 종양을 의미합니다. 암이 두려운 이유는 오랜 치료기간뿐만 아니라, 주위 조직 및 장기에 침윤하여 파괴하며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각종 암 중에서도 위암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암의 원인
위암이란 위에 생기는 암을 두루 이르는 말인데, 암이 발생하는 위의 조직에 따라 위선암, 림프종, 간질성 종양, 육종, 신경내분비암으로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위점막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한 위선암으로 위암의 95%를 차지합니다. 위암도 어느 한 가지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볼 수는 없고,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합니다. 그중에서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WHO에서 위암의 1군 발암요인으로 규정한 균입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에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증의 다단계 전암병변으로 진행하면서 유전자의 변이를 가져옵니다. 우리나라 16세 이상의 60%가 감염되었다고 하는데, 가족 간 수저나 음식을 공유하는 식습관이 감염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3배 위험합니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발생률이 약 2배로 증가합니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더 높은데, 식생활이 비슷한 것이 주원인으로 보입니다. 그밖에 염장식품, 카페인, 탄 음식, 가공된 햄이나 소시지류 등의 질산염화합물이 함유된 식품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발병 위험도가 1.5~2.5배, 장기간에 걸친 음주는 1.5~2배가량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또, 30대의 비만이 지속될 경우, 비만 지속기간과 위암 위험도가 비례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위암의 증상
위암은 조기위암의 경우에 무증상이 약 80%이며 속쓰림의 증상이 약 10%입니다.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거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소화불량과 속쓰림 등 소화기 질환이 위암과 관련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진행성 위암으로 발전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체중감소가 약 60%의 환자에서 나타납니다.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약 50%, 그 외 상복부 불쾌감, 팽만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토, 흑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위장의 출혈로 인한 빈혈, 토혈을 하게 되면 위험하기 때문에 입원해서 치료해야 합니다.
진단과 치료
위암은 일반적으로 위내시경검사, 상부위장관촬영술이나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진단합니다. 가장 많이 하는 검사방법은 위내시경검사로서 내시경을 통해 위 내부를 직접 관찰하며 검사합니다. 이때 의심되는 병변이 보이면 조직을 채취해서 검사하며 흔히 생검이라고 합니다.
위암은 병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릅니다. 1기~4기로 분류하기도 하고, 조기위암과 진행위암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조기위암 중 크기가 2cm 이내로 작고, 분화도가 좋은 경우에는 내시경 점막하박리술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수면내시경 방식으로 30~60분 정도 걸리는데 시술 후 2~3일 만에 퇴원할 수 있습니다. 위장의 절제 없이 병변 부위만 잘라내므로 삶의 질이 손상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시경치료 기준을 넘어선 조기위암부터 3기 위암까지는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수술은 현재 위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으로서 개복 위절제술, 복강경 위절제술, 로봇수술, 기능 보존 수술 등이 있습니다.
위암 수술의 목표는 암의 완전한 절제와 적절한 장문합으로 영양 섭취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암의 완전한 절제를 위해 조기위암의 경우 암 주위로 최소 2cm, 진행성 암은 최소 3cm 이상 떨어진 부위까지 절제하게 됩니다.
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위하부에 생긴 암은 아래쪽 3분의 2 정도를 절제하지만, 위의 상부에 생긴 암은 위 전체를 절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술 후 재발 비율을 보면 국소 재발과 전이를 포함하여 2년 내 50%, 3년 내 70%, 5년 내 90%의 높은 비율을 보여줍니다. 항암화학요법은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조적 항암요법입니다. 수술이 불가능한 4기 환자는 암이 원격전이가 된 상태로 암의 진행속도를 줄이고 생존기간을 늘리기 위해 시행합니다. 그리고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이기 위한 역할도 합니다.
이상 위암의 원인과 증상, 진단 및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위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헬리코박터균은 치료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백세까지 팔팔하게 사는 비법은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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